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포쓰저널=조혜승 기자]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25일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 박 부회장은 한국 ‘세포배양백신의 선구자’로 불린다.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으로 영입된 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을 거쳐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부문 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 박 부회장은 백신 R&D를 통해 SK케미칼 백신사업의 성장을 견인해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고 SK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인은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도 기여했다.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진행 중인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 핵심기술 역시 생전에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은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이며 발인은 27일이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미혜 씨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주요 연혁>

△1957년 서울 출생 △1976년 보성고 졸업 △1981년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1983년 서울대 바이러스학(석사) △198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1995년 오타와대 분자바이러스학(박사)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상무) △2011년 바이오실장(전무) △2012년 바이오본부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겸 바이오본부장 △2015년 SK케미칼 사장(CTO)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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