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감독상, 각본상 등 수상엔 실패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배우 윤여정(74)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AFP연합

[포쓰저널] 배우 윤여정(75)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수상에 성공했다.

윤여정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한 제93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이번 수상으로 일본 영화 '사요나라'(1957)의 여배우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가 됐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그렸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올라 윤여정과 경합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여 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이번에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후보에도 올랐다.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이 수상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 중 한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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