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27.9% 증가…영업익 1.7조 33.8%↑
신한금투·신한생명 등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 뚜렷
라임CI펀드 분쟁조정안 수용…비용 532억 반영

신한금융그룹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자료=신한금융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1조1919억3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7.84%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일회성 요인없이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핵심이익 성장을 통한 경상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마진(NIM)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다”며 “카드·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부문도 지난 4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한 성장 전략의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3543억4100만원으로 24.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823억7900만원으로 33.80% 늘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대출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 반등으로 2조1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역시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과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1조3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4% 늘었다.

특히 카드·금융투자·생명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까지 크게 올랐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각각 1.81%, 1.39%로 집계됐다.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해 지난해 말 대비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 총자산이익률(ROA)은 0.8%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1.4%포인트 개선됐다.

총자산은 851조900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878억원을 쌓았다. 라임크레딧인슈어드(CI)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한 비용 532억원도 반영됐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4.77% 증가한 6564억3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8200억3800만원으로 23.63% 줄었고, 영업이익은 9349억2900만원으로 12.94% 늘었다.

은행의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5%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지원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선제적으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 3.4% 성장(비외감 중소기업 +4.6%, SOHO +3.2%)했다.

비은행 부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83% 증가했다. 매출액은 0.82% 줄어든 1조819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38.35% 증가한 227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한 계열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금투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60.4% 급증한 16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업의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위탁수수료 수익이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한 영향이다.

또 GIB(글로벌투자은행) 플랫폼 기반을 통한 딜 참여 확대로 IB(투자은행) 수수료도 17% 증가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

이외에 신한생명은 728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077억원으로 각각 83.6%, 81.0%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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