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선전…전분기比 300% 증가
"수익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집중"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 6715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9%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실적이 저조했던 전분기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1분기 매출액은 8조7145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33억500만원으로 20.69% 늘었다.

은행·비은행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진 결과다. 은행의 경우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이 고른 회복세를 보였고, 비용 관리 노력도 뒷받침됐다.

비은행 부문 실적은 우리금융캐피탈 편입 효과 등으로 처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1분기 중에도 지속된 코로나19와 전년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함에도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1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11.8%, 전분기대비 1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6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3.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에 캐피탈의 리스 수수료 등이 더해지며 3674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0.03% 개선됐다. 연체율은 0.2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 기록하며 미래 불확실성에도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전년동기 50.2% 대비 4%p 개선된 46.2%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9180억원으로 전년동기 8930억원보다 3.1% 늘었지만 캐피탈, 저축은행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감소했다. 전분기 1조2690억원보다는 전분기 희망퇴직비용 영향으로 1.2%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11.4% 증가한 54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됐다”며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가능 경영체제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93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04%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380억4600만원으로 25.40% 줄었다. 영업이익은 7733억3900만원으로 10.6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35%로 전년 말 대비 0.06% 개선됐다.

우리카드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50억원, 우리종합금융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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