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빗썸 1492억 1위, 두나무 866억원 2위
영업이익 성장률은 코인원- 두나무-코빗-빗썸 順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의 지난해 영업이익. /자료=각사 감사보고서

[포쓰저널=오슬기 기자]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중 빗썸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가 맹추격하며 영업이익 규모 등에서 '쌍두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거래소는 빗썸(1492억3488만원) 이었다.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866억2899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빗썸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95.1%로 빗썸(54.5%)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코인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억5312만원이었다. 코빗은 8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의 2020년 전년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자료=각사 감사보고서

영업이익 성장률에서는 코인원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코인원은 2019년 -70억3982만원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45.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1년 사이 95.12% 증가했다. 빗썸은 54.57% 늘었다.

두나무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49.0%) 대비 15배 가량 급증했다.

만년 2등인 두나무는 최근 암호화폐 열풍과 함께 빗썸과 자웅을 겨룰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코빗은 2019년 영업적자 –135억9858만원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각사 별 2019년 당기순이익(위), 2020년 당기순이익./ 자료=각사 감사보고서

당기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빗썸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1411억2782만원으로 전년의 372억9567만원에서 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호황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순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77억 1052만원으로 전년의 116억6725만원에서 308.9% 늘었다.

코인원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약 66억9120만원이다. 전년의 –120억5715만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빗썸, 업비트와의 격차는 더 커졌다.

코빗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8억848만원으로 전년의 -128억8044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코빗의 경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86억953만원)과의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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