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 국내서 매매 가능

비트코인 ETF. /사진=Cointelegram

[포쓰저널=오슬기 기자]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시장에서도 매매할 수 있게됐다.

비제도권에 머물던 암호화폐가 다양한 형태로 제도권 투자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호라이즌스 ETFs'가 출시한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가 15일(현지시간)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호라이즌스 ETFs'는 2011년 미래에셋이 인수한 캐나다 운용사다. 작년 말 기준 93개 ETF 168억달러(18조7800억원) 규모를 운용한다.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북미에서 처음 승인된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이다.

이 ETF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 수익이 돌아가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된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해외주식 매매계좌를 통해 국내서도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라이즌스 ETFs'는 같은 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도 함께 상장했다.

암호화폐 지수를 연동한 다양한 ETF 상품 시장은 세계 투자업계에서 불마켓(bull market)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 데이터 분석 업체인 트랙인사이트(TrackInsight)에 따르면 2월 비트코인 ETF에 유입된 자금은 2억 2100만 달러(2466억 8020만 원)에 달한다. 총운용자산은 45억 달러(5조 229억 원) 수준이다.

최대 비트코인 ETF 상품은 스톡홀롬거래소에 상장된 27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트래커 ET'다. 캐나다 ETF 승인 후 유럽 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서도 암호화폐 지수를 연동한 상장지수펀드를 승인 받기 위해 열을 올리고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 규제당국이 꺼리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자국내 첫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소 8개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지수 연동 ETF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비트코인 지수 연동 ETF의 승인은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치부되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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