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조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0주만에 반등
국민은행 조사, 서울 전체는 하락..강남3구는 상승폭 커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0주만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강남3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부동산 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2일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지난주 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첫째주 0.1%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즈음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오세훈 시장이 공약한 한강변 아파트 35층 층고 완화 및 용적률 인상 등의 직접적 수혜 지역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매매값이 먼저 들썩였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0%로 튀었다.

서초구 역시 0.04%에서 0.10%로, 송파구도 0.10%에서 0.12%로 상승세가 가파라졌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세부담 강화, 2.4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권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등의 '오세훈 효과'는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 동향에서도 확인됐다.

리브부동산의 이번주(12일 기준)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강남 3구 등 재건축·재개발 수혜 기대지역의 상승률은 높아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의 0.28%에 비해 소폭 낮아진 0.22%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송파,서초구 매매 가격 상승률은 2주째 높아졌다.

강남구 상승률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7%로 커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6%에서 0.18%로,. 서초구는 0.05%에서 0.09%까지 상승폭이 커졌다.

오 시장은 보궐선거에서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앞세우며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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