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총 1700톤 CNT 생산능력 확보
CNT 2024년 글로벌수요 2만톤 예상

14일 상업가동에 들어간 LG화학 여수 CNT 2공장./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LG화학이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CNT(탄소나노튜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규모 CNT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LG화학은 14일 여수 CNT 2공장이 1200톤 증설 공사를 마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기존 500톤과 합쳐 연간 총 1700톤의 CNT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CNT에 대해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라며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우수한 특성때문에 배터리·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활용범위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완공된 LG화학 CNT 2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적용해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됐다.

전공정 자동화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공정 혁신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3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CNT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을 확대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다.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에사용 된다.

LG화학에 따르면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전재를 줄이는 만큼 양극재를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CN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연내 3공장 추가 증설 착수 등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글로벌 CNT 수요가 지난해 5000톤 규모에서 2024년 20000톤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자사의 CNT 사업은 원재료부터 생산기술·공정, 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R&D에 본격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총 28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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