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화솔루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15일 발행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19일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채권이다.

위안화로 발행된 그린본드는 현재기준 환율 및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해 원화로 스와프하면 금리가 약 0.7%에 해당된다. 양국간 금리차이는 환율 및 예상 금리에 따라 실시간 변동된다.

한화솔루션의 첫 번째 해외 공모 채권인 이번 그린본드는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이번 채권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탁 기금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S&P의 ‘AA’ 국제신용등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CGIF와 별도 계약을 통해 각각 50%씩 보증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달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ESG 경영’에서 일정 수준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는 SPO(Second Party Opinion) 인증을 받았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그린펀드 조달을 계기로 지난달 확보한 약 1조3500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한다.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 분야에서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과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그린 파이낸싱’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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