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불확실성 여전…통화 정책 완화 기조 유지할 것"
"국내경제 회복세, 민간소비 개선…GDP 성장률 3.0% 웃돌 것"
"소비자물가 당분간 2% 내외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방향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잇따라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낮췄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일곱 번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점검하며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경우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됐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1.3%)을 상회해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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