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72기 구축
아이오닉5 18분 내 80% 충전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E-pit'./사진=현대자동차그룹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E-pit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국토교통부 황성규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 환경부 홍정기 차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모터스포츠의 피트스톱에서 영감을 받은 E-pit 충전소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하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 설비를 갖췄다.

개소식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로 충전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E-pit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장치가 적용된다.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하는 ‘플러그 앤 차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카드 없이 충전하는 ‘디지털 월렛’(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이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타사 전기차 운전자에게도 E-pit을 개방한다. 콤보1 충전표준을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관계 없이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어댑터는 사용할 수 없다.

E-pit 충전소는 15일부터 28일까지 할인 가격으로 시범 운영된다. 칠곡, 군산, 문경, 횡성, 내린천 휴게소는 16일부터 운영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운전자가 장거리 운전에도 걱정이 없도록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 충전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휴게소 외에도 올해 안에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8개소, 48기를 추가로 선보인다.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전기차 선도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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