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첫 주식시장 등단
기준가 230달러..시총 111조원 추정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오름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장 소식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있다./ 사진=업비트

[포쓰저널=오슬기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나스닥 시장에 14일(현지시간) 상장한다.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한화 약 111조 원)로 추정된다.

비제도권으로 치부되던 암호화폐 거래소의 첫 정식 상장이 임박하면서 암호화폐들의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14일 미국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기존 기업공개(IPO) 방식 대신 ‘직상장’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기존 상장 방식은 기업이 신주를 발행하면 증권 인수업자(언더라이터)가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산 다음 이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상장의 경우 상장 기업은 언더라이터 없이 직접 자사의 주식을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과 거래한다.

직상장은 상장까지의 기간이 짧고 공모를 하지 않아 대주주의 지분에 큰 변동이 없이 상장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어 최근 기업들 사이서 인기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기준 이용자 수와 분기별 거래액이 각 5600만 명, 3350억 달러(약 374조원)에 이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나스닥 상장 시 거래 기준 가격(공모가)은 250달러로 정해졌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함에 따라 국내를 비롯한 해외 비트코인(BTC) ,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의 가격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8100만원(14일 오후2시 50분 기준) 선을 웃돌았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00만원 가량(약 4.9%) 상승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급등세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300만원(14일 오후2시 50분 기준)이다. 전날 290만원 선이었던 데 비해 10만원 가량(2.80%) 뛰었다.

라이트코인(LTC)은 35만원이다. 전일 32만원 선이었던 데 비해 3.7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모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투자자가 다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를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을 유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은 비트코인 투자에 공격적인 일런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

13일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 급등한 762.32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1월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6867억원)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에어비앤비(airBnB) 엔지니어 출신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골드만삭스(Goldmansachs)의 트레이더였던 프레드 어삼이 2012년 설립했다.

코인베이스의 올 1분기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98억원)다. 2020년 1분기보다 9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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