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6명 접종 후 희귀혈전증...1명 사망, 1명 위중
6명 모두 18~48살 여성..접종 후 6~13일 사이 혈전 발생
FDA,CDC "접종 전면 중단" 공동성명..14일 전문가 회의
한국도 600만명분 도입 예정...11월 집단면역 차질 우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로이터연합

[포쓰저널]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사가 자회사 얀센을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면적인 사용 중단 권고결정을 내렸다.

이 백신을 접종한 6명에게서 희귀 혈전(피떡) 발생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난 탓이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제품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국내외서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아왔다.

우리 정부도 존슨앤존슨과 600만명 분을 도입하기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직 국내 도입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리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에서도 5월까지 1억명 분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 당시 4월 하순까지 자국민 2억명의 예방접종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 게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 각 주에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FDA, 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접종한 미국민 중 지금까지 6명에게서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6명은 모두 여성이며 18~48살로 젊은층이다.

이 중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들에게 혈전증이 나타난 건 백신 접종후 6일부터 13일 사이라고 한다.

CDC 수석부센터장인 앤 슈삿 박사는 "존슨앤존 백신을 접종한 지 한달이 지났다면 일단 희귀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언론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백신 예장주사를 맞은 뒤 2주 내에 두통, 복통, 다리 통증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을 찾아 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존슨앤존슨은 이날 성명을 내 자사 백신과 혈전증 사이에 "통상적 인과관계는 전혀 없다"면서 "보건당국과 함께 관련 데이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와 CDC는 14일 각각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희귀 혈전증 부작용 사례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는 7일 AZ 백신이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 정맥동혈전증(CVST) 등 희귀 혈전증과 연관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특히 질환이다.

이에 한국 질병관리청도 AZ 백신의 경우 30살 미만에게는 접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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