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을 위해 울산공장을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그린팩토리로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 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친환경 플라스틱 C-rPET공장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9일 C-rPET공장 신설을 위해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 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은 롯데케미칼 ESG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C-rPET 사업화를 통해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한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C-rPET 생산을위해 국내 최초로 폐PET Flake를 연간 5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중합체가 분해해 단위체를 생성하는 일) 공장을 신설한다.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할 예정이다.

해중합 공장에서는 PET를 만들기 이전 단계 물체인 폐 PET 플레이크를 더 작은 단위인 PET로 만드는 일을 수행한다.

이후 해중합 및 C-rPET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C-rPET 사업을 26만톤으로 확장한다. 2030년까지 연간 34만톤 규모의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 C-rPET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2월 ESG 경영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을 통해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를 구체화했다.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통해 2030년까지 화학BU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을 달성하고, 재활ㅇㅇ 소재를 100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리사이클 사업 추가확대 등 친환경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