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타파스 경영권 인수까지…금액·시기 등 검토 중
웹소설 업체 '레디시' 인수 추진과 병행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미디어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아직 단계가 남아 있어 금액, 시기 등을 확정해 답변 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는 2012년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월 이용자 2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타파스미디어의 최대주주다. 2016년부터 타파스미디어와 전략적 제휴 관계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보유 지분을 40.4%까지 늘렸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번 타마스미디어 경영권 인수는 카카오가 웹툰 등 세계 최대 지식재산권(IP) 시장중 하나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미국 등 글로벌 IP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네이버는 북미 시장에서 카카오보다 점유율이 높다.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600억원에 인수, 1억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기업 가치는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울러 영미권 기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웹툰은 타파스, 웹소설은 래디쉬를 각각 인수해 북미 시장을 '투트랙'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업계에선 내년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성공시킨 뒤 멜론까지 합쳐 몸값을 20조원까지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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