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3공장 이어 아산공장 12~13일 가동 중단
기아차 광주1공장 4월 특근 취소, 쌍용 평택공장도 멈춰

현대자동차는 아산공장을 12, 13일 가동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기아, 쌍용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이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는 9일 아산공장 가동을 12, 13일 이틀 동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산공장에서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소형 SUV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7일부터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4일까지 2주간 휴업에 들어갔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3공장은 10일 특근을 취소했다.

울산공장은 제네시스 GV70, GV80을 생산하는 2공장 1, 2라인 등 고급차 라인만 특근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4월 중 2회로 예정됐던 광주1공장 특근을 취소했다. 화성공장 역시 특근이 취소되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정관리가 예고된 쌍용차도 반도체 수급 차질로 9~16일 평택공장을 멈춘다. 공장 가동은 1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GM은 이미 2월부터 부평2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다. 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보령 공장은 이달 중 9일 동안만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완성차업계의 가동 차질로 차 부품업체들도 절반 가까이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MCU 생산은 네덜란드 NXP(17.1%),일본 르네사스(17%),독일 인피니언(14.6%), 스위스 ST마이크로(14.4%), 미국 마이크로칩(12.7%) 등이 글로벌 공급을 과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량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반도체 생산업체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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