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금 지급률 90%서 확대
"글로벌 이커머스 최초 실현"

/사진=네이버파이낸셜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해주는 ‘빠른정산’ 서비스의 지급 비율을 9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구매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도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완료 하루 만에 지급하는 것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최초다. 정산 규모도 글로벌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4개월간 지급된 누적 판매대금은 3월 말 기준 약 1조 4000억원이다.

지급 비율 확대로 앞으로 중소상공인에게 선지급되는 판매대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과 달리 정산이 한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의 편의성도 높아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판매자 정산 시스템을 변경한 것은 ‘늦장 정산’이 중소상공인들의 자금회전과 사업운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은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자체제작이나 품목 수를 늘리는 등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여성의류 쇼핑몰 클로슈W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빠른정산으로 자금회전이 빨라지면서 자체제작 상품을 계절마다 4~5개씩 선보여 충성고객이 늘었다”며 “빠른정산이 100%로 확대되면 자금회전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른정산 서비스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SME가 자금회전 만큼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4월부터 운영해 온 매출채권 담보 선정산 프로그램인 '퀵에스크로 프로그램’ 신규 신청 접수를 빠른정산 오픈 시점에 맞춰 중단했다.

빠른정산 서비스로 자금회전이 빨라져 신청조건이 까다로운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미래에셋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무담보 신용으로 추가 자금융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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