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금융민원 9만여건..전년 대비 10% 증가
증가율 하나은행, KDB생명, 비씨카드, OSB저축 등 높아
발생빈도는 씨티은행·대신증권·KDB생명·MG손보 등 최다

2020년 금융민원 및 상담 주요 통계 /자료=금융감독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지난해 금융 민원이 10% 정도 늘어난 가운데 증가률이 가장 높은 금융사는 각 업종별로 하나은행, NH투자증권, KDB생명, 메리츠화재, 비씨카드, OSB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씨티은행, 대신증권, KDB생명, MG손보, KB국민카드,동원제일저축은행이었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총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금융투자가 7690건으로 전년보다 74.5%, 은행이 1만2237건으로 20.6% 각각 급증하면서 전체 민원 증가세를 주도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기성 사모펀드 판매가 주로 증권사와 은행 창구를 통해 이뤄진 영향이다.

민원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보험 업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보험사 민원은 총 5만3294건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민원이 3만2124건, 생명보험사 민원이 2만1179건 발생했다.

신용카드 민원은 6103건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저축은행 민원은 1283건으로 5.6%, 대부업체는 3226건으로 13.6% 각각 증가했다.

2020년 은행 금융민원 발생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시중 은행

은행업권 민원은 1만2237건으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15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신 신규·만기연장 거절(997건), 펀드 설명부적정(785건), 전자금융사기관련(777건) 등 순이다.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가 7.5명으로 전년도의 4.7명에 비해 59.6% 급증했다.

이어 신한은행(55.8%), 기업은행(29.7%), 농협은행(24.3%), 국민은행(13.7%), 우리은행(10.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10만명 당 민원 발생 빈도는 씨티은행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7.5건), 신한은행(6.7건), 우리은행(6.3건), 국민은행(5.8건) 순으로 많았다.

2020년 증권회사 민원 현황./자료=금감원

◆증권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7690건으로 전년 대비 74.5% 급증했다.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사의 비중이 63.1%로 가장 높았고, 투자자문회사(20.4%), 부동산신탁회사(8.3%) 등 순이었다.

증권회사에선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540.0% 급증하며 민원 증가세가 가장 컸다.

이어 대신증권(361.9%), 신한금융투자(361.1%), 한국투자증권(270.0%), 삼성증권(181.8%), 키움증권(168.8%) 등도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민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대신증권(9.7건)이다. NH투자증권(9.6건), 신한금융투자(8.3건), 키움증권(4.3건) 순으로 높았다.

KB증권은 유일하게 민원 빈도가 줄었다. 지난해 3.7건이 발생,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2020년 손해보험사 민원 현황./자료=금감원

◆ 손보사

손해보험업권 민원은 3만2124건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민원유형별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계약의 성립 및 해지(9.8%), 보험모집(7.0%) 순이었다.

민원 증가율은 메리츠화재가 4.1%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과 악사손해보험도 1.4%씩 늘었다.

삼성화재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DB손보, KB손보 등 나머지 손보사들은 대부분 소폭 줄어들었다.

손보사의 경우 민원 증가세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민원 발생 빈도는 가장 많았다.

흥국화재가 4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악사손해보험(37.1건), 롯데손해보험(34.0건), 현대해상(29.8건), 한화손해보험(28.6건) 순이었다.

2020년 생명보험사 민원 현황./자료=금감원

◆생보사

생명보험업권 민원은 2만1170건으로 전년대비 4.1% 늘었다.

민원유형별로 보험모집 관련 민원 비중이 52.6%로 절반을 넘어섰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5%), 면부책 결정(11.5%) 등의 비중도 높았다.

민원 증가율은 KDB생명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DB생명의 환산민원은 145.5명으로 전년 대비 민원이 140.1% 늘었다.

이어 농협생명(49.7%), DGB생명(33.3%), 신한생명(9.2%), DB생명(2.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KDB생명은 민원 발생 빈도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KDB생명의 지난해 10만명 당 민원 발생 빈도는 145.5건이었다. 20건 내외 수준인 대형 생보사의 7배에 달한다.

규모가 작은 보험사일수록 민원 빈도가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지만, KDB생명의 경우 이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이어 메트라이프(42.5건), 오렌지라이프(38.7건), DB생명(35.5건), DGB생명(34.8건) 순으로 민원 빈도가 높았다.

2020년 신용카드사 민원 현황./자료=금감원

◆ 카드사

카드사에선 비씨카드의 민원 증가율이 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7.6%), 롯데카드(5.7%), 현대카드(4.3%), 우리카드(1.5%)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민원 발생이 줄어들었다.

민원 발생 빈도는 KB국민카드가 9.9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카드(9.8건), 롯데카드(9.2건), 신한카드(8.5건), 현대카드(7.3건) 순이다.

2020년 저축은행 민원 현황./자료=금감원

◆ 저축은행

일본계인 OSB저축은행의 민원 증가율이 21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저축은행(40.0%), 스마트저축은행(33.3%), JT친애저축은행(21.7%), OK저축은행(19.2%) 순이었다.

고객 10만명 당 민원 발생 빈도는 동원제일저축은행(5.7건), OSB저축은행(5.6건), 스마트저축은행(4.0건), 페퍼저축은행(3.8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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