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임상 1상 환자 모집…주사기 개발 중
JW중외제약, 전임상 진행 중…2022년 임상 1상
대웅제약, 상반기 임상1상 예정...2024년 출시 목표

/사진=서울아산병원

[포쓰저널=조혜승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탈모 치료제 신약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탈모약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두 성분 약이 양분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BPH) 적응증으로 하는 개량신약 ‘CKD-843’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만 19~50세 탈모 증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에 참여할 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CKD-843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들어간 최초 주사제 형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약물은 종근당이 보유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기존 탈모약 복제약이 있지만 개량신약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2017년부터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팀과 경구용 탈모 치료제 ‘CWL080061’로 전임상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CWL080061은 탈모 과정 중 줄어드는 단백질 성분인 윈트(Wnt) 신호 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과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 증진시키는 신개념의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동물 실험에서 약 90% 쥐의 발모 효과, 새 모낭 형성 등을 확인했다. 올해 전임상을 완료하고 2022년 사람 대상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지난해 매출의 9% 수준에서 올해 10%인 600여억원으로 늘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장기지속형 남성용 탈모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

상반기 중 신약 후보 물질 ‘IVL3001’에 대한 임상1상을 예정하고 있다. 2024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약은 매일 먹거나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 약물은 1~3개월 중 한번 주사를 맞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신약 연구개발에 지난해 매출 대비 약 14~15%를 투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지난해 입원과 외래 등 병원 치료받은 환자는 총 23만3628명이다. 남성 이13만2533명, 여성이 10만1095명이다.

보험급여가 적용된 인구로 병원에 가지 않는 환자까지 합치면 탈모환자 수는 1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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