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082억원...연봉 평균 2천만원 인상
노조 "인상률 개인편차 매우 심해..분배기준 불만"
사측 "성과 기여도따라 분배...노조 제안오며 논의"

웹젠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뮤’, ‘R2M'등을 흥행한 중견게임 업체 웹젠의 임직원들이 성과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면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은 5일 웹젠에 노조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웹젠 노조는 ’WEBZENwith(웹젠위드)'라는 별칭을 사용할 예정이다.

화섬노조 측은 "웹젠은 업력 20년이상의 게임업체로 노사 함께 노력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배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2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업이익은 전년대비 109% 늘어난 1082억원을 기록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웹젠은 9일 인센티브를 포함해 1인당 평균 2000만원의 연봉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노영호 화섬노조 웹진지부 지회장은 "회사가 밝힌 것과 달리 개인편차가 매우 심하고, 성과 분배에서 제외된 사례도 나오는 등 분배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불만이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같은 불만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고 했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소속인 넥슨·스마일게이트·네이버·카카오 노조도 이날 웹젠 노조 설립을 축하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웹젠 사측은 성과 분배에 대한 불만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는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인센티브 및 연봉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성과분배 기준 공개에 대해선 "아직 노조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 제안이 온다면 함께 논의를 해볼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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