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3일 오후 6시 20.54% 잠정집계
서울시장 21.95%, 부산시장 18.65%
민주당 "샤이 진보 결집"..국민의힘 "국민분노 표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서울 강동구 고덕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봄비를 맞으며 사전투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전국에 적잖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20%를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전투표율(2~3일 누적)은 전국적으로 20.54%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21.95%, 부산시장 선거는 18.65%의 사전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유권자 184만9324명이, 부산에서는 54만7499명이 사전투표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작년 4.15 총선보다는 낮았지만 2018년 6.13 동시지방선거 때보다는 높았다.

본 선거가 아닌 재보궐 선거로는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전국 20.14%, 서울 19.10%, 부산 17.16% 였다.

가장 최근 선거인 작년 4.15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26.69%, 서울 27.29%, 부산 25.52%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각자 아전인수로 해석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던 ‘샤이 진보’가 대거 투표소에 나왔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공공청년주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어제(2일) 사전투표율에 대해 간접적인 서베이를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박 후보 쪽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민주당 신영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스스로의 비리와 특혜, 거짓을 덮기 위해 1년간 행정력을 낭비할 후보"라며 "사전투표로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분노 표출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래도 나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수도 서울이기 때문에 서울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간 잘못한 일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자 (사전투표장에) 많이 나오시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에서 보여준 거짓과 위선에 분노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에 의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기필코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번 사전투표는 서울, 부산 시장 외에 울산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2명과 전국 시·군·구 의회 의원 17명의 재보궐 선거구에서도 진행됐다.

재보궐 대상 지방의원은 서울 3명, 경기도 2명, 경남 5명, 울산 1명, 전남 3명, 전북 1명,충북 1명, 충남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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