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AK플라자는 26일부터 일주일 앞당겨 정기 세일을 시작했다.

30일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에서 라이브 방송, 유튜브, 온라인몰 등 언택트(비대면) 판매 채널을 대거 활용하고 MZ 세대들을 공략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된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봄 정기 세일전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유튜브 예능 ‘로또왕’과 제휴…MZ겨냥 파격 혜택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봄 세일 기간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손잡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1등 번호를 찾기 위해 방법을 동원해 로또에 대해 파헤치는 웹예능이다. 구독자들에게 재미와 정보 전달,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일 오후 6시 30분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로또왕 행운 퀴즈 정답자 선착순 5000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 참여 쿠폰을 증정한다. 일반 사은 행사보다 3배가 높은 혜택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응모는 31일까지 로또왕 유튜브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여성, 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2021년 봄 신상품을 10~30%,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아웃도어와 골프 관련 상품전도 준비했다. 잠실점·강남점·노원점 등에서 골프 행사를, 잠실점·영등포점·평촌점에서 아웃도어 특가전을 연다.

특히 잠실점에선 2일부터 8일까지 ‘골프 및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해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점은 4일까지 봄 산행 특집전을 열고 코오롱스포츠 등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온의 롯데백화점몰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쉬즈미스, 쥬시쥬디, 닥스 핸드백 등 여성 패션과 잡화 인기 브랜드를 최대 30%, 나이키 등 남성 패션, 아동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해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첫 ‘라방’…새로워진 옥상정원도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손잡고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처음으로 진행한다. 강남점에서 1일 오후 9시부터 10시반까지 커스텀멜로우, 듀엘 등 총 20여개 패션, 스포츠 브랜드의 추천 상품과 사은품 등을 라방으로 소개한다.

그립의 차제 쇼호스트 그리퍼가 각 매장과 1대1로 매칭돼 세일 상품을 공유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방송 후 고객은 해당 상품을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라방 참여자는 할인, 상품권 증정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 커버낫은 라방 참여 고객에 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신세계는 또 제휴카드 또는 포인트카드로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단일 패션 브랜드 30·60·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10% 사은 행사 참여권을 증정한다. 기존 5% 사은 혜택보다 두 배 늘린 혜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백화점 식음 매장에서는 제휴카드 및 포인트카드로 당일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옥상공원을 봄 분위기에 맞게 새롭게 바꾼다. 지난달 ‘생동감, 에너지’를 의미하는 바람개비 정원을 연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튤립으로 꾸몄다. 지난해 9월 강남점 S가든은 1000여평의 공간을 핑크뮬리로, 같은 해 11월 정원에 대형 트리와 미러볼, 별 조명으로 조성한 바 있다.

◇ 현대백화점, 안전에 중점…"대형 행사보다 할인율 높인 할인쿠폰 제공"

현대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해외패션, 잡화, 리빙 등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세일 기간 안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릴 만한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 사용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분산 쇼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권 증정 행사 대신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정기 세일 기간 중 특정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 5매를 제공한다. 플러스 포인트 쿠폰은 2일부터 H포인트 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또 플러스 포인트 쿠폰을 통해 구매 금액대별로 7%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 사은 상품권 증정율(5%)보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렸다. 주말 상품권을 받기 위해 줄 서는 등 사은데스크에 고객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 갤러리아, ‘농가동행 봄’ 진행...지점별 팝업스토어

갤러리아백화점은 농가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농가동행 봄’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부터 갤러리아가 진행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농가의 제철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대저 도마토, 양배추, 참외, 파프리카 등을 기존 판매 가격보다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 또 2일과 9일 갤러이아 앱을 통해 최대 70% 할인 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갤러리아는 지점별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명품관에서는 다음달 25일까지 이스트 1층 팝업존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의 21년 S/S 신규 컬렉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최대 50%할인하는 에이프 특별 할인전을,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26일 오픈한 삼성전자 메가샵 오픈 기념 행사로 다음달 25일까지 대표 상품을 특별가에 선보인다.

◇ 아이파크몰, ‘스프링 블라섬’ 세일..최대 50% 할인

HDC그룹 유통 전문 기업 HDC아이파크몰이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스프링 블라섬’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는 작년부터 억눌린 소비심리를 풀어내고 어려움에 직면한 협력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쌤소나이트는 가방 등 일부 품목을 최대 30%할인 판매한다. ‘올젠’ 등은 50%까지 할인한다. 아디다스 키즈· 스코노·리복 등은 최대 30% 할인을, 지오지아·소다·레노마 등 구두·잡화·의류 등 걸쳐 1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가구· 리빙 등 리빙파크에서는 10~30% 할인 판매하는 ‘홈아이템 기획전’을 연다. 침대·쇼파 등 상품을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이파크몰은 아울러 ‘주말이면 더 커지는 할인 혜택’ 이벤트도 마련했다. 5~20%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결제 금액대별로 50만원까지 아이파크몰 상품권을 증정한다.

◇ AK플라자, 한주 일찍 ‘봄 정기 세일’…'장바구니 특가' 마련

AK플라자는 26일부터 일주일 빠른 봄 정기 세일에 들어갔다.

구두·핸드백 20~30%, 선글라스 20%, 여성의류 20~30%, 남성정장 및 스포츠 10~30%, 식기주방 최대 50% 할인한다.

AK플라자는 봄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을 예상해 스포츠, 아웃도어 장르의 혜택을 강화했다. 26~28일 전 점의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일부 브랜드 제외)를 신한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10% 상품권을 증정하고 각 매장에서도 최대 20% 세일을 진행한다.

또 점포 별로 이벤트홀에서 균일가와 이월상품 최대 할인도 기획됐다. 평택점 3층 행사장에서는 ‘언더아머’ 아우터 최대 80% 할인전, ‘프로스펙스’ 아동화 1만원 균일가전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장바구니 특가’도 마련됐다. 전 식품관에서 대파, 달걀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에 판매한다. 전 점 식품관 행사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오렌지(1박스, 1kg)를 선착순 초특가로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