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판결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가동불가"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을 찾아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진행 중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과 관련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국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US트레이드와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와 조지아주 등을 방문해 배터리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미국내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드US트레이드에 따르면 김 의장은 ITC 판결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미국 수입금지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가동할 수 없게 된다며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김 의장의 스케쥴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아 누구를 만났는 지는 알수 없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 측 역시 “최근 김 의장이 출국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등을 돌아보며 리스크 관리차원의 점검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요구하는 배상금이 과도하면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을 발표했다.

ITC는 지난달 12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측의 패소를 결정했다.

ITC는 판결에 따라 SK측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하고, 거래사인 폭스바겐에 2년, 포드에 4년이라는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검토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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