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연봉 1위 손경식 102.2억 수령
전문경영인 1위 CJ제일제당 강신호 22.5억원
매출6천억대 삼양식품 전인장·김정수 부부 185.2억
직원연봉 하이트진로 9972만원, 최하위 CJ프레시웨이 2800만원
매출 1위 CJ제일제당, 직원연봉은 7위..1인 평균 6400만원

식품 1조 클럽 연봉 순위./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지난해 연 매출 1조원 이상 주요 상장 식품기업 15곳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34명으로 이 중 전문경영인은 절반에 그쳤다.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179만원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일 현재 연 매출 1조원 이상 상장 식품기업 15곳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34명이다.

손경식(81)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등기)로 102억2100만원을 받아 식품업계 연봉킹에 올랐다. 손 회장은 급여 34억1400만원, 상여 68억5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61)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 회장 직함(미등기)으로 2019년과 같은 28억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2019년에는 CJ(주) 61억8600만원, CJENM 34억7500만원 등 CJ그룹에서 124억6100만을 수령하며 신동빈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연봉 2위에 랭크됐었다. 2020년 CJ(주)와 CJ ENM의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손경식 회장에 이어서는 박문덕(71) 하이트진로 회장(미등기)이 53억8000만원을 수령해 2020년 식품업계 연봉 순위 2위에 올랐다. 박 회장은 급여 19억8000만원, 상여 33억8400원 등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고려돼 상여가 크게 늘었다.

신동빈(66)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미등기)에서 각각 19억원, 10억원 등 총 29억원을 받아 식품업계 연봉 3위에 랭크됐다.

신 회장은 현재까지 롯데지주(35억1700만원), 롯데쇼핑(13억1300만원), 롯데케미칼(35억원) 등 롯데 5개 계열사로부터만 112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 호텔롯데와 롯데건설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 회장은 2019년에는 7개 계열사로부터 181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재계 총수 연봉킹에 올랐었다.

매출 1조 클럽 식품기업 15곳의 연봉 5억원 이상 전문경영인은 17명에 그쳤다.

5억원 이상 전문경영인 연봉자가 가장 많은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이다. 각각 3명씩이다.

CJ제일제당 신현재 사장, 강신호 총괄부사장, 김정호 부사장이 각각 23억8100만원, 22억5300원, 13억원을 수령했다. 신 사장과 강 총괄부사장은 식품업계 전문경영인 연봉 순위 1, 2위에 랭크됐다.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 이경재 사장, 이승준 사장도 각각 21억4600만원, 11억5400만원, 7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허 부회장은 식품업계 전문경영인 연봉 3위에 올랐다.

신세계 푸드 김운아 대표(20억4500만원), 성열기 대표(13억8000만원), KT&G 백복인 사장(11억7300만원), 현대그린후드 박홍진 사장(11억6400만원) 등도 전문경영인으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한편, 매출 1조원이 안되는 식품 기업 오너들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삼양식품의 전인장 전 회장, 김정수 총괄사장 부부는 지난해 각각 44억700만원, 141억7500만원 등 총 185억82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했다. 이들은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등기 임원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도 지난해 500억원대의 순손실 상태에서 15억5900만원의 연봉을 가져갔다.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과 윤석빈 부자도 각각 18억원, 7억2100만원 등 25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윤 회장의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는 18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8억2300만원을 받았다.

동원F&B, 롯데푸드, 신세계푸드는 연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억원 이상 연봉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은 식품기업은 하이트진로로 직원 1인당 평균 9972만5000원을 수령했다. 이어 KT&G 8800만원, 동원산업 8000만원, 삼양사 7248만원, 오리온 7200만원, 매일유업 6585만원 등 순이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400만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매출 1조가 넘는 식품 기업중 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은 CJ프레시웨이로 2800만원에 그쳤다.

CJ프레시웨이 총 직원수는 6650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3.13년이다. 단체급식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직원 4321명의 연봉은 23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신세계푸드(3300만원), 현대그린푸드(3546만3000원), 오뚜기(4300만원), SPC삼립(4558만원) 등의 직원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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