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무상 "사실관계 파악해 적절한 조치 강구"

네이버 라인./사진=네이버 라인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라인’이 일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된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 운용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인의 개인정보 관리 문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라인을 통한 행정 서비스의 운용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함께 26일까지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 입소와 대형쓰레기 수거 등 라인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의 현황을 보고하도록 했다고 지시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17일 라인의 인공지능(AI) 등 시스템 개발을 중국 상하이의 업체가 맡고 있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업체의 직원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일본의 서버에 보관되는 라인 이용자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대화 내용 등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2018년부터 중국 기술자들에게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였던 셈이다"고 지적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약 86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도 신분증 발급 등 행정 서비스에 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본격적인 실태파악에 나섰다.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담당상은 이날 "외국 제3자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 등을 포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실관계의 자세한 설명을 라인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조사 결과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운영사는 일본 Z홀딩스다. Z홀딩스는 라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Z홀딩스의 모회사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야후재팬 운영사인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출자, 설립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합작법인 A홀딩스가 자체적으로 일본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는 해당 사업에 관여하거나 결정하지 않는다"며 "이번 일이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과 연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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