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올해 성장률 6.5%로 올려..기준금리는 동결
'2023년 금리 인상' 찬성 위원 18명 중 7명 불과
뉴욕증시 주요지수 상승 마감..국채10년물 금리 막판 하락
트위스트오퍼레이션 등 장기채 금리 안정 정책은 없어

미국 연방준비제도./로이터

[포쓰저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고 이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도 높아지겠지만 기준금리는 2023년까지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대출금리를 현 0~0.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채 및 부동산담보채권(MBS) 등 시중 채권를 매월 1200억달러 어치 사들이는 양적완화도 기존대로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트위스트 오퍼레이션(단기물 매도+장기물 매수) 등 미국 국채 10년물 등 장기 채권 수익율(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은 이날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FOMC 성명 발표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싱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도 이날 한때 1년여만에 최고치인 1.669%까지 올랐지만 FOMC 후 하락세로 돌아서 1.648%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3월 경기전망 요약표./자료=연준

연준은 이날 경기전망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6.5%로 예상했다. 작년 12월의 전망치 4.2%에 비해 대폭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작년 12월 회의때의 3.2%에서 3.3%로 올렸다. 다만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내려잡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조9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한 것 등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미국 실업률을 올해 4.5%, 내년 3.9%, 2023년 3.5%로 각각 예상했다. 작년 12월 FOMC 당시의 5.0%, 4.2%, 3.7%에서 모두 하향조정됐다.

물가상승률은 더 높게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물가 기준 올해 2.4%, 내년 2.0%, 2023년 2.1%로 예상했다. 작년 12월회의 때의 전망치는 1.8%, 1.9%, 2.0%였다.

하지만 연준은 2023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내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4명에 불과했고, '2023년 인상'도 과반에 못미치는 7명에 그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의 적정 기준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3월17일).

FOMC 점도표 2020년 12월.

그러나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 기조는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한층 강해졌다.

위원 18명의 금리예상치를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올해 인상'은 여전히 한명도 없지만, '내년 인상'은 작년 12월 때 1명에서 이번엔 4명으로 늘었다. 인상 수준은 4명 중 3명은 0.25%, 1명은 0.5%를 제시했다.

'2023년 인상'의 경우 작년 12월에는 위원 5명이 찬성했는데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

미국 증시는 FOMC 결과에 환호했다. 주요지수가 오후장에서 일제히 반등하며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9%, 나스닥종합지수는 0.4% 각각 상승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FOMC 직전까지만해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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