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솔루션 사장./사진=한돠

[포쓰저널]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화학·에너지에 이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산업도 직접 챙기며 경영 참여 폭을 넓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 김동관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았다고 7일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님인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그룹의 항공·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됐다. 지난해 9월 한화솔루션 사장(전략부문장)에 취임한 후 다섯달 만이다.

한화 측은 “스페이스 허브는 각 회사의 윗 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최근 한화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쎄트렉아이 측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관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 산업 시장 규모는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 약 1조1000억 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등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하게 된다. 해당 분야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된다.

/자료=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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