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조혜승기자] CJ대한통운은 올해 1400억원을 투자해 소형 택배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자동화 시설 ‘멀티포인트(MP)’를 서브터미널 40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11월부터 MP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서브터미널 42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연말까지 총 82곳에 MP 자동화 시설을 투입하게 된다.

MP는 기존에 설치된 자동 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함께 동시에 운영된다.

택배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휠소터가, 소형 상품은 MP가 자동으로 각각 분류한다. 휠소터와 MP가 동시에 가동됨에 따라 생산성이 높아지고 분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은 약 75억원을 투자해 소형 택배 상품을 전담으로 중계하는 시설인 ‘MP 허브터미널’도 구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MP 허브터미널 운영을 통해 중계 생산성을 늘렸다.

MP 허브터미널은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MP를 활용해 20개로 묶인 소형 상품들을 전담으로 중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형 상품들을 같은 도착지 별로 묶어 중계하기 때문에 낱개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휠소터, MP 등 자동화 설비 고도화와 인수 지원 인력 투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시간과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업계 최초로 소형 택배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MP와 MP 허브터미널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현장 자동화를 통해 택배기사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