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롯데마트 구리점 입점업체 계약 31일 만료
롯데마트 측 "운영 지속 여부 결정된 바 없다"

토이저러스 구리점이 오는 20일까지 운영한 후 폐점한다. 사진은 구리시 인찬동 토이저러스 구리점 외관./출처=카카오맵.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롯데마트가 라이선스 계약으로 운영하는 대형 완구매장인 토이저러스 구리점이 폐점을 확정하면서 인근 롯데마트 구리점의 폐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999년 구리시와 두 사업장에 대한 20년 임대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9년 2년 재임대계약을 체결하며 22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토이저러스 구리점 폐점은 구리시와의 재임대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다.

5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리시가 토이저러스 구리점 부지를 직접 쓰기로 하면서 20일 매장을 폐점할 예정”이라며 “롯데마트 구리점의 운영여부가 확정되면 마트 내 완구매장을 조성하는 형식 등으로 토이저러스 매장을 이전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이저러스 매장은 2007년 첫 선을 보인후 2019년 말 기준 43개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4개 점포를 줄였다. 구리점 폐점으로 38개 점포만 남게된다.

롯데마트는 점포 운영 중단을 고려해 지난해 말 롯데마트·토이저러스 구리점 일부 입점 업체들과 오는 31일을 만료로 하는 ‘일시기간 연장 합의서’를 체결했다./제보사진.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토이로저스가 폐점을 확정하면서 인근 롯데마트 구리점에 대한 폐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측은 롯데마트의 폐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부지 임대료 관련 구리시와 롯데마트 측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계속 영업이 가능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마트 구리점은 지난해 말 롯데마트·토이저러스 구리점의 일부 입점업체들과 오는 31일을 만료로 하는 ‘일시기간 연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구리점이 31일까지 운영 후 폐점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히 롯데마트 구리점 부지(2만8584㎡) 사용 권한은 중소 유통업체 엘마트가 경쟁 입찰에서 낙찰받은 상황이다. 다만 인근 상권에 대한 지역협력계획서 검토 등 절차가 남아있어 엘마트 입점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엘마트 측은 영업개시 예정일을 4월20일로 시에 신청했다.

롯데마트 측은 엘마트 영업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폐점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에서 제시한 부지 입찰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해 1~4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지 입찰은 한 차례 유찰될 때마다 10%씩 가격이 낮아지는 시스템”이라며 “(엘마트 입점이 무산되면) 다음 입찰에 참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계속 영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유통산업발전협의 위원회를 열어 논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엘마트의 영업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형유통시설 개점에 따른 상권영향평가를 위해 인근 지자체인 남양주시와 서울시 중랑구청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

구리시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었을 때 지역협력 조건 보완 등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엘마트의 영업개시) 윤곽이 나오려면 4월 말이나 돼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회사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지난해 신영통·양주·천안아산점·킨텍스점 등 12개 매장 문을 닫았다. 작년 말 기준 롯데마트 점포 수는11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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