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전 하사 사망..성전환 뒤 강제전역

강민규 기자 승인 2021.03.03 22:04 | 최종 수정 2021.03.03 22:11 의견 0
변희수 전 하사../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3일 오후 5시50분 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119 소방대원들이 변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변씨가 숨져있는 걸 발견했다.

변씨는 이 센터에서 상담을 받아왔는데, 지난달 28일 이후 소식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긴 센터 직원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씨가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변씨가 3개월 전에도 자살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한 적 있고, 얼마 전부터 그의 집에서 악취도 났다"고 경찰에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씨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으로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귀국, 군 복무를 계속하려고 했다.

그러나 군은 변씨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 조치했다.

변씨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지만 육군은 전역 처분이 군인사법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변씨는 지난해 8월 11일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전지법 행정2부(오영표 부장판사)는 4월 15일 이 소송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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