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5년간 42만개 스마트스토어 창업…월매출 1억원 이상 4천개"
"장보기 도입 동네시장, 160곳으로 확대...푸드·생필품 등 빠른 배송 확대"
"식당·카페 등 스마트플레이스 개선…동대문 패션 업체 물류 솔루션 지원"
"스마트스토어, 파트너 물류 데이터 모은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구축"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2021'에서 '프로젝트 꽃'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 2.0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네이버가 동네가게 등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사업자의 온라인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또 중소상공인(SME)들의 브랜드 구축을 지원하고 동대문 패션 업체 등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2021’에서 ‘프로젝트 꽃’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 2.0 방향성을 소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6년 연간 1만 창업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5년 만에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고 4000개 이상 스마트스토어가 월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플랫폼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됐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네이버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식재료, 반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사업자가 온라인에서 기반을 쌓게 하는 것이 취지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를 도입한 동네시장은 기존 80곳으로 올해 16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암사시장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한 대표는 "가장 먼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암사시장은 현재 매일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비즈니스 툴로 개선할 예정이다. 예약 등 사업자 툴은 고도화하고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 분석, 상권분석 등 데이터 분석 툴이 새롭게 도입된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등 빠른 배송 상품군을 확대한다. 산지 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 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의 경우 스타트업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모은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네이버는 창업 후 6개월간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결제수수료 지원, 매출연동수수료 지원 등 지원한다.

하반기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도 개설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 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꾸려졌다.

이날 한 대표는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기부 단체에 출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이 있다”며 “네이버는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상반기에 일본에도 선보인다.

전날인 1일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한 'Z홀딩스'가 일본에서 출범했다.

Z홀딩스는 이날 사업 전략 발표회를 한국에서 대표적인 e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선보이기로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날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하는 지주회사 A홀딩스도 출범시키고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갖기로 했다. A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회장으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취임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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