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포드, BMW, 현대차·기아 등 승용차 47만여대에서 연비과장·화재발생 위험 등 제작결함이 발견돼 무더기 리콜 조치됐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닛산, 볼보자동차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71개 차종 47만837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리콜 대상 중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28만2090대로 가장 많다.

벤츠 E300 2만9769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연료소비율을 과다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돼 우선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벤츠 E300 4MATIC 등 153개 차종 25만2065대는 비상통신시스템(eCall) 소프트웨어의 오류때문에 차량 충돌이 발생할 경우 벤츠 비상센터로 전송되는 차량의 위치 정보에 오류가 생겨 사고 시 탑승자들의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 AMG GLC 63 4MATIC 등 2개 차종 256대는 스타트 모터의 전원공급배선 마모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혼다 어코드 2799대는 접착제 불량으로 인해 앞쪽 구동축과 다이나믹 댐퍼 사이에 염분이 스며들어 구동축이 부식되거나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드 링컨 콘티넨탈 1775대는 변속기제어장치 커넥터 및 변속기제어장치 엔진·변속기간 연결 배선 커넥터의 방수처리가 미흡해 수분이 유입될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판매한 아테온 2.0 TDI 4M 등 2개 차종 922대는 보조 연료탱크내 흡입제트펌프가 기울어진 상태로 장착돼 운전자가 연료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 때문에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닛산에서 수입, 판매한 패스파인더 396대는 브레이크 페달 아래에 설치된 브레이크 등 스위치의 설치 위치 불량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주행 중 브레이크 등이 계속 점등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뒤 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볼보 XC40 270대는 브레이크제어장치의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더라도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의 520i 등 7개 차종 145대는 뒤쪽 구동축의 강도 부족때문에 주행 중 구동축이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현대차·기아의 투싼(TL), 스팅어(CK) 2개 차종 18만9974대(현대차 18만5030대, 기아차 4944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