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전국 보건소·요양병원 으로 출발
78만5000명분…나흘간 나눠서 전국 배송
화이자 백신 1차분, 26일 낮 인천공항 도착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국 배송작업이 시작됐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백신으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전국 각지로 배송중이다.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경기도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로 들여온 물량이다.
이천 물류센터에서 나가는 백신은 총 78만5000명분(157만도스)이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75만명보다 약 3만5000명분 늘었다.
78만5000명분 중 17만3500명분(34만7000도스)이 1차로 전날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나흘간 일별로 16만3000명분, 16만3500명분, 14만3000명분, 14만2000명분씩 나눠서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은 재분류와 포장작업 등을 거쳐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차량과 선박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이날 오전 5시 50분 물류센터 도크를 나온 백신 운송용 냉장 트럭 1대가 순찰차와 군사 경찰차, 특전자 차량이 앞뒤로 붙은 채 처음 출발했다. 5대가 전국 각지로 이동했다. 6대 중 5대는 경남, 1대는 경북 안동으로 백신을 이동했다.
도크에서는 10분 단위로 6대씩 모두 50여대의 트럭이 차례로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이동한다.
제주도와 울릉도에는 기상 악화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항공편이 동원될 수 있다. 앞서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3900회분은 전날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해 이날 새벽 목포항을 출발한 선박을 통해 제주항에 도착했다.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명이다. 이들은 만 65세 이하 종사자와 입소자로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의사가 대상자의 몸 상태를 예진한 뒤 이뤄진다. 백신을 맞은 환자는 15~30분 정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의사가 없는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에는 보건소 등 의사가 방문해 접종한다.
한편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은 화이자 백신은 이날 네덜런드 현지 공항을 출발해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첫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등 5곳에서 시작된다. 감염병 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등 약 5만5000명이 백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