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펀드 약정고 1.7조…당기순이익 8.2억 달성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사모펀드 운용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자산운용)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PE자산운용이 지난해 펀드 약정고 1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8억2000만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6년 이후 4년 만의 첫 흑자 전환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자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우리PE자산운용은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PE사다. 2009년 결성한 우리블랙스톤 펀드를 내부수익률(IRR) 13.2%의 높은 수익률로 청산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냈으나, 2012년 이후 신규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에서의 지위가 점차 약화됐다.

우리PE자산운용은 이번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모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 우리종금, 우리금융캐피탈 등 그룹사가 참여해 국내 유망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지원펀드도 7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이 우리PE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와 사업구조 다각화 등 체질개선 주문에 따라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의 외부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했다”며 “또한 투자영역을 해외 부동산?발전?인프라사업 등으로 확대했고,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제 하에서 우리은행 등 그룹사와의 공동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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