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토지 및 건물 매매 건, 향후 별도 계약
구단명 가칭 '일렉트로스'… KBO 가입 신청 완료
추신수와 27억원 입단 계약...추 "인생의 새 챕터"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23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구단 인수 본계약을 마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한 추신수(39)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도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과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 1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352억8000만원인 SK텔레콤 소유의 토지 및 건물 매매 건은 향후 별도의 계약으로 진행된다.

이마트는 야구단 인수 목적에 대해 “이마트 및 SSG.COM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옹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연계 마케팅, 야구관련 PL 상품 개발 등 고객 유입”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가칭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구단명은 KBO 가입을 위해 가칭을 적은 것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3월 초 KBO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구단명을 확정하고 KBO에 통보할 예정이다.

구단명이 확정되는 대로 엠블렘과 유니폼 디자인 등을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추신수 인스타그램

추신수 선수는 MLB 8개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 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을 택했다.

추신수 측은 "구체적으로 입단 제의를 해온 팀은 총 8개"라며 "추신수는 가족들과 많은 고민 끝에 한국 팬 앞에서 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액수를 제안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이었다"며 "모든 희망 조건을 충족한 팀이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이 영입 의사를 밝혔고, 22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추신수는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인생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며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세계를 덮친 재앙에도 나를 불러준 것에 고마움을 건넨다"고 했다.

추신수는 "나를 믿어준 팀, 내 활약을 보려고 기다려 준 팬들과 내게 큰 희망을 보내준 이들, 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생해 준 가족, 30년 야구 인생, 그리고 내 심장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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