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가격 좀 높은 것 같다" 트윗
옐런 "매우 투기적 자산…불법금융에 사용"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빗썸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협공에 급변동 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종가대비 1.17% 오른 60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의 고가 6336만5000원, 저가 5880만원으로 5000만원 가까운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6500만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전날 6000만원선이 무너지며 출렁였으나, 지금은 일부 만회한 모양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0% 떨어진 603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가는 5656만2000원, 고가는 6176만원으로 역시 진폭은 크다.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한 것이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대규모 투자로 열풍에 기름을 부었던 머스크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돌연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다.

미 CNBC 방송은 22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미끄러지면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트코인의 급락 이유를 머스크 발언으로 꼽았다. 통신은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내린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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