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청문회 '동네북' 포스코 최정우...연임 물건너 가나

노웅래 "직원은 임금동결, 임원은 보너스잔치"
"사자주 매입으로 수천만원 이익..수사요청"
최 회장 아들 등 임원들 자녀 특혜입사 의혹도
윤미향 "최정우 회장의 3년은 실패한 3년"

문기수 기자 승인 2021.02.22 18:13 의견 0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캡쳐=국회 의사중계 시스템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재임기간을 두고 ‘실패한 3년’이었다며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산업재해와 관련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산재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

2017년 7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최 회장)은 안전 보건 종합 대책으로 3년간 1조1050억원을 집행한다 했는데, 사고 예방 효과가 있었느냐”며 “포스코 노동자 국민들의 분노를 보면 증인의 3년은 실패한 3년”이라고 질타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했지만, 임원들은 정작 높은 상여금을 받으며 보너스를 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최 회장은 보수로 지난해 12억1200만원을 가져갔다. 전년대비 49% 인상된것이고 성과금만 7억6000만원을 가져갔다. 이게 고통분담인가, 계단 하나도 제대로 안고치면서 직원 임금은 동결하고 자신은 고액을 받는게 맞는것인가”라고 따졌다.

최 회장은 “경영성과급은 지난해가 아닌 2019년도 경영실적에 대해 이사회에서 평가해서 준것”이라고 답했다.

포스코의 시설 노후로 인한 산재 발생이 속출하고 있는 점과 산업재해를 당하는 직원들이 하청업체 직원들에 몰려있는 부분도 질타를 받았다.

노 의원은 “1조원이 넘는 안전시설 투자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는 여의도 면적의 3배, 광양제철소는 6배에 달하기 때문에 노후화된 시설을 고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 현재 노사와 협의해 노후 시설을 찾아 보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요청한 안전시설 투자 세부내역이 약 4만여건이 된다. 취합이 완료되는 대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이 허리염좌를 이유로 불출석 신청을 냈다가 철회한 걸 집중 성토했다.

임 의원은 “기업 대표는 그 기업의 얼굴이다. 그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의미를 찾을수 있다”며 “(최 회장이) 16일 (산재관련) 대국민 사과한후 허리 염좌를 이유로 (청문회)불출석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도 "건강에 자신이 없으면 (회장)그만둬야한다. 왜 연임에 연연하냐"고 했다.

노 의원은 포스코가 국회에서 요구한 위험안전 평가서를 조작을 지시했다는 문서를 제시하며 "정부를 기망했다"고도 했다.

노 의원이 제시한 문서에는 "며칠 전 ‘20년 위험성 평가를 수정하였는데, 추가로 ‘18~‘19년 위험성평가에 대해서도 수정 부탁드린다"고 돼있었다.

노 의원은 “아무리 기업에 자율적 책임을 주고 맡겨놓은 보고서라지만 엉터리로 작성해 놓고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작을 지시했다”면서, “그렇게 조작된 보고서를 국회 청문회에서 보고하려 했다는 것이 포스코의 윤리의식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 역시 “위험안전평가서를 수정을 지시한 사실에 대해 제대로 확인해봤냐”고 질문했다.

최 회장은 “모르고 있었다. 어떤 경로로 해당 지시가 이뤄졌는 지 확인해보겠다”고 변명했다.

강 의원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런 방식으로 노동부를 속이면 감독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최정우 회장은 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위원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과 포스코 임원들의 자녀 특혜채용에 관한 의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배임 의혹 등도 제기됐다.

노웅래 의원은 “의원실에서 알아보니, 조 모사장의 딸은 포스코 인재개발원, 김 모 사장은 포스코 마케팅 등으로 취업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증인(최정우 회장)의 아들 역시 포스코 인터내셔날에 입사했다"며 "이런 특혜채용에 대해 책임져야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특혜채용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노 의원이 “해당 질문에 대해 책임질수 있느냐”라고 묻자 최 회장은 “네”라고 했다.

노 의원은 최회장과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뒤, 이사회를 통해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결과적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포스코 임원들에게 자사주를 1억원씩 매입할 것을 권유했고, 자신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몇일뒤 포스코는 회사차원으로 1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해 최 회장은 7천만~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노 의원은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상법상 배임행위이며, 추후 금융감독위원회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월 당시 국내 기업임원들이 코로나팬더믹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경영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사 임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을 뿐, 따로 권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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