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손해율 감소·다이렉트 매출 성장 등 효과
“보험 부문별 균형성장, 채널별 경쟁력 확보 중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순이익이 7549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9조5485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1조1320억9300만원으로 각각 3.8%, 23.8% 늘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4조8300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2058억200만원)과 당기순이익(1379억400만원)은 각각 273.4%, 490.1%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의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줄어든 104.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5.8%포인트 줄어든 85.6%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며 “동시에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성장하며 사업비 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3.8% 성장한 19조548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12.6%, 일반보험 5.8% 증가했으나 장기보험은 0.2%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보험의 전체 신계약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미래이익의 재원이 되는 신계약 내 보장보험료 비중은 79.4%로 전년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보장보험료 규모도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91조7210억원, 지급여력비율(RBC)은 303.3%다.

삼성화재는 올해 전략 방향도 공개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하고 장기·자동차·일반보험 각 부문의 균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무리한 신계약 경쟁보다 보장보험료 중심의 질적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보험도 우량계약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속 설계사, GA(보험대리점), 인터넷 등 채널별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본업 수익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해외투자, 신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통해 손익과 미래가치 중심의 내실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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