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日 도쿠가와 가문 사찰서 참배 논란

최 "일본 출장차 갔다가 들러...신사참배 아니고 절일뿐"
도쿄타워 인근 조조지, 도쿠가와 가문 위패 안치된 곳
청와대 청원도 올라와..."포스코 수장이 친일행위" 비판

문기수 승인 2021.02.22 16:57 | 최종 수정 2021.02.22 19:48 의견 2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8년 10월 일본 도쿄 중심가에 있는 조조지 야스쿠니도노에서 참배하는 과정에 찍은 것이라며 공개된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8년 10월 일본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위패가 안치된 사찰을 방문해 참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관련 의혹은 지난 주 청와대 청원을 통해 제기됐지만 포스코 측은 그동안 "전혀 사실무근이며 관련 보도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2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2018년 10월 일본 출장차 도쿄에 갔다가 해당 사찰에 간 적이 있다"며 "그곳은 신사참배하는 신사가 아니라 절이다"고 했다.

관련 논란은 정대택 사법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이 16일 ‘국민기업 포스코 회장 최정우의 친일행위, 국가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며 불거졌다.

국민청원을 통해 정 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이 일본 출장중 신사참배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최 회장이 2018년 10월 16일경 도쿄 출장중 한 사찰에서 참배중 찍었다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사진속 인물이 참배한 곳은 도쿄 중심부 도쿄타워 근처의 조조지(增上寺)의 야스쿠니도노(安国殿)라고 했다.

조조지는 1590년 에도로 옮겨온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보리사(菩提寺)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 간에이사와 함께 도쿄 시내 2대 거찰(巨刹)로 유명하다.

야스쿠니도노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가지고 있던 불상인 쿠로혼존아미타여래(黒本尊阿弥陀如来)와 도쿠가와 가문의 위패가 함께 안치돼있다.

조조시 전경./출처=닛폰닷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수하였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뒤 일본을 통일해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약 300여년간 이어진 막부시대를 이끈 인물이다.

정 위원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의 존 마크 램자지어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논문에 대해 유석춘, 이영훈, 정규재가 옹호하는 메일을 보내는 등 우리사회에 아직도 친일파가 설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정우의 위와 같은 행위는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된 포스코의 수장이 민족 감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참배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해당 사진에 찍힌 사람이 최정우 회장임을 확신한다”며 “친일행위를 한 최 회장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이상을 넘어, 국민청원 관리자가 검토중이다.

김민희 포스코 홍보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런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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