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동원·대상·농심 등 최대 실적 경신

주요 식품업체 영업이익.(단위:억원.)/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 대상, 농심 등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해외 매출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415억원이다. 전년 대비 73.0% 늘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0.9% 증가한 14조1637억원이다.

식품사업 중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해외 매출이 31% 증가한 점이 주요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비빔밥 등 K-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동원F&B와 동원산업도 내식증가와 해외 수출 실적 등 영향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동원F&B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1703억원, 1163억원이다. 각각 전년에 비해 4.6%, 14.7% 증가했다.

동원산업의 매출액은 2조8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3066억원으로 58.4% 증가했다. 미국 내 참치캔 수요 증가로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실적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상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한 3조1138억원, 영업이익으로 34.8% 오른 1749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글로벌과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농심.

농심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조63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603억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식품업계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라면과 스낵 등 주력사업이 골고루 성과를 낸 영향이다.

농심이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해외 라면 매출액은 2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라면 매출은 9.9% 늘었다. 국내외 스낵 매출도 각각 9.2%, 12.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뚜기도 사상 최대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정간편식, 라면 등 판매에 힘입어 매출 2조5959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에 비해 10.0%, 33.8% 증가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2조3112억원의 매출과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3% 증가했다.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풀무원식품도 작년 매출 1조9110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5.2%, 208.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재료 구입이 증가하면서 식품 판매가 신장했고, 온라인 채널이 성장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한 점도 실적의 주요 원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 대다수가 올해 국내에서 실리에 집중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실적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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