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과 공장 옥상 태양광발전소./사진=한화큐셀

[포쓰저널] 한화큐셀은 9일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국내 사업장의 RE100 (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비영리재단인 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도해 2014년 시작됐다.

연간 전기 사용량 100GWh(기가와트아워)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 지난해 말 기준 구글·애플·GM 등 24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화큐셀은 RE100 선언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며 제조 및 사업 수행 과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도입한 한국형 RE100(K-RE100) 제도 중 녹색 프리미엄제와 자가 발전으로 RE100을 우선 수행한다.

한화큐셀은 전력 사용량, 배출권 가격 및 재생에너지 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등 타 RE100 이행 수단을 병행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해당 국가의 RE100 제도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한화큐셀은 이번 RE100 선언 전부터 국내 재생에너지 대표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친환경, 저탄소의 가치를 추구해 왔다.

진천 공장에서는 유휴부지인 주차장과 옥상을 활용해 각각 1MW, 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왔다. 추후 공장 건물 옥상을 추가로 활용해 2MW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태양광 모듈 탄소인증제에서 업계 최초로 1등급을 획득했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저탄소 활동을 통한 ESG(에너지·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계열사 또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저탄소 활동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의 경쟁력을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더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저탄소 경제 시대에 탄소저감과 기후변화에 앞장서는 친환경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탄소국경세가 도입되면 한국은 미국, EU, 중국 등 3국에 수출하는 철강·석유·전지·자동차 등 주요 업종에서만 한 해 약 5억3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탄소국경세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규제가 강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탄소국경세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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