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용 '머신컨트롤' 굴착기 국내 첫 인도
원천기술 국산화…작업효율 30% 이상 높여

머신컨트롤이 적용된 굴착기./현대중공업

[포쓰저널]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반 자율 작업이 가능한 굴착기를 상용화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처음으로 첨단 제어기술인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을 적용한 굴착기를 출시, 첫 구매고객에게 인도했다고 7일 밝혔다.

머신컨트롤은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건설 분야의 핵심기술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에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임으로써 늘어나는 스마트 건설장비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머신컨트롤 굴착기는 디지털 센서와 전자유압시스템 등을 통해 굴착기의 자세와 작업지점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또 평탄화 작업이나 관로 작업, 터파기 작업 등을 반자동으로 수행한다.

또한, 별도의 측량 인력 없이도 원하는 작업의 깊이나 기울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땅의 높낮이를 파악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업현장의 공기(工期)단축과 비용절감 등 작업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현대건설기계 측은 예상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향후 자율굴착기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이뤄 미래 스마트건설 분야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건설시장은 2016년 약 10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머신컨트롤의 이전 단계인 ‘머신가이던스(Machine Guidance)’ 굴착기를 자체개 발해 상용화했다. 자율주행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지게차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계 분야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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