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되면 비대위 구성"

한화생명 여의도 63빌딩 사옥 전경./사진=한화생명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판매 자회사 분사를 놓고 총파업에 들어갔던 한화생명 노동조합이 5년간 GA(보험설계사) 고용안정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놓고 3일 오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노조의 추가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전날 노사가 도출한 판매 자회사 고용보장 등에 관한 잠정 합의안을 최종 결정짓는 총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현재 80% 이상이 투표를 완료한 상태다.

조합원 50% 이상이 참여해 참여 인원 중 50% 이상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가결된다.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투표에 따라 잠정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전날 판매 자회사 고용보장 등에 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총파업을 끝내고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

노사 양측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에는 ▲한화생명 정규 영업조직 인력 1400명의 향후 5년간 고용안전협약 체결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 금지 ▲회사의 물적분할에 따른 근로조건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사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영업선진화와 함께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생명은 4월 설계사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을 설립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 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노조는 GA형 자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조건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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