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4조4322억으로 20.6% 줄어…순이익 90.2% 급감
아모레퍼시픽그룹 "올해 연 매출 5조6천억, 영업익 3.8천억 목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4분기 잠정 영업손익 -9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589억원을 기록해 2019년 4분기(-579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키웠다.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조4322억원, 영업이익은 66.6% 줄어든 14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2% 급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연간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조2103억원,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3%, 64.4% 감소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3.5% 증가한 4961억원, 영업이익은 47.3% 늘어난 46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일부 매장 단축영업 제한 등으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면세 채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해외 면세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전용 브랜드 및 제품 출시, 라이브 방송 등 플랫폼 협업 마케팅을 강화해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출액은 1조7453억원으로 16.0% 줄었고,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82.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오프라인 매장 임시휴점, 주요 국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조치, 글로벌 관광객 급감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다”며 “디지털 마케팅 강화와 브랜드별 이커머스 채널 입점을 확대해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고 했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4조9301억원, 영업이익은 69.8% 줄어든 15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으로 같은 기간 92.2% 급감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으로 연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커머스 분야에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한다.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