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순익 각각 10%, 25% 늘어
중국 매출 1조 회복..베트남 ·러시아도 최대 실적

사진=오리온.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오리온이 국내외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756억434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303억8930만원, 당기순이익은 2755억9903만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보다 10.2%, 25.0% 늘어난 수치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지속했고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과 온라인 전용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과 '닥터유' 브랜드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34%, 21%씩 크게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영양성분을 더한 뉴트리션바, 음료, 젤리,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리뉴얼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확대한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9.1% 늘어한 1731억원이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매대 점유율 확대, 신규 점포 진입을 통한 시장점유율 회복 등이 주효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다시 넘어서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만에 1200만개 이팡 산매됐다.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들도 연간 6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올해 양산빵, 그래놀라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 카테고리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도 매출액은 15.7% 증가한 2920억원, 영업이익은 33.2% 늘어난 63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쌀스낵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양산빵 ‘쎄봉’도 연매출 16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초코파이 맛 확장과 신규 파이군을 출시하고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생감자칩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젤리, 견과바 등 신규 제품 카테고리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15.2% 늘어난 890억원,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169억원이다. 러시아 법인은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들이 히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 건설 중인 뜨베리주 신공장을 목표한 2022년에 완공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이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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