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상의 회장 단독 추대 ..전경련 위상은 더 희미해져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한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도시락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한 뒤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됐다.

전국 대·중·소기업의 최대 모임인 상의 사령탑에 처음으로 4대그룹 총수가 오를 것이 확실되면서 경제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4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입장을 대변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역할도 상의가 사실상 맡으면서 전경련의 존재의미가 더욱 희미해질 전망이다.

서울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다음달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수락하면 2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 4대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다. 한차례 연임을 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수원 출생이다. 신일고, 고려대 물리학과, 미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한 뒤 선경에 입사해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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