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성능개선 프로젝트
60MW급 노후 발전소 개선 유해물질 배출 저감·전력 공급 확대 등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발가스화력전소 전경./사진=SK건설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대한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

SK건설은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 달러(약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메가와트)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단지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지역 농가의 농업 생산량 증대·에너지 절약을 도울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하는 그린에너지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노후 발전소 효율화 사업 제안 등 한국에너지공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2019년 10월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이번 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무바렉 발전소의 기술적 진단과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2020년 12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사업수행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사업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연내 EPC와 O&M(운영·관리) 업체 선정, 금융조달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건설은 ESG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해 환경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뒤 신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환경 친화적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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