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730억원 전년比 78%↓

현대제철 2020년 경영실적./표=현대제철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현대제철은 2020년 연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0% 급감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 매출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7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62.1% 급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와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며, 상반기 주요 해외법인이 셧다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사업구조 효율화로 인해 전체 생산량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맞춰 생산·판매활동이 재개되며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사측은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297억원 △2분기 140억원 △3분기 334억원 △4분기 554억원 등이다.

지난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흑자폭을 지속적으로 키워오고 있다.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업구조 효율화의 일환으로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의 사업 철수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시켜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하고, 흑자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는 철강 본연의 제조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열연부문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 해 개발이 완료된 '9% Ni(니켈)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LNG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등은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수요 회복세에 따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원자재 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고부가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 등 수요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고부가 제품 위주의 선행영업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2019년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자동차 소재 전문브랜드인 '에이치 솔루션(H-SOLUTION)'과 전기차 콘셉트카 '에이치 솔루션 이브이(H-SOLUTION EV)'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48종의 강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로 인해 생산능력이 약 14만톤 증가했다.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며 건설강재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요소) 활동도 추진한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2024년 설치 완료되는 CDQ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50만 톤에 달하는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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