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 국내 '열분해 상용화·설비 투자' 사업성 검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밥 파월(Bob Powell) 브라이트마크 대표, 샤킬라만(Shakil Rahman) 브라이트마크 부사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이 7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상용화·설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종합화학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SK종합화학이 환경문제 주범인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인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와 손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이 브라이트마크와 27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상용화·설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마크는 폐플라스틱과 같은 폐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폐자원으로부터 재생 연료, 천연 가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열분해유 제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시켜 원료를 추출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열분해 상용화·설비 투자를 위한 사업성 확보 방안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열분해 유화 기술은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친환경 기술이다"며 "이번 브라이트마크와의 협력으로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해 친환경 대한민국 상징인 K-그린을 완성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마크는 연간 1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연속식 열분해 설비를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이다.

SK종합화학은 대규모 열분해 기술을 도입하면 재활용이 어려워 플라스틱 수거 대란의 주범으로 꼽힌 폐비닐의 재활용 비중을 더 높일수 있을 것으로 봤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정밀화학 기술을 활용해 열분해유로 나프타를 대체해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후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로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로 다시 플라스틱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작년 10월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뽑아내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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