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59.2조원 1.8%↑, 영업익 2조664억원 2.8%↑
고수익 RV모델 판매비중 확대, 평균판매가 상승 영향
2월9일 CEO 인베스터 데이...중장기 전략 및 손익목표 발표

미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기아 대형SUV 텔루라이드./사진=기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기아가 지난해 세타2 등 엔진발화 품질비용으로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고도 연간 영업이익 2조원 고지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조664억원으로 전년대비 2.8%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아는 세타2 등 엔진 발화관련 품질비용으로 지난해 3분기 1조2592억원의 충당금을 손익에 반영했다.

이것이 없었다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5% 증가한 3조3256억원에 달했다.

2020년 매출은 59조1681억원으로 1.8% 늘어났다. 순이익은 9767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기아는 코로나19와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수익을 올린 이유로 고수익RV(레저용차량)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2020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260만 6832대였다.

국내시장의 경우 6.2% 늘어난 55만2400대, 해외시장의 경우 10.7% 줄어든 205만4432대다.

지난해 4분기에도 고수익 RV 판매 비중 확대와 ASP(평균 판매가격)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기아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순이익은 9767억원으로 182%, 매출은 16조9106억원으로 5% 각각 늘어났다.

4분기 RV 판매비중은 전년대비 6.2%포인트 증가한 58.7%를 기록했다.

국내 평균 ASP는 2910만원으로 13.4%, 해외 평균 ASP는 1만8200달러(약 2009만원)로 12.1% 각각 증가했다.

4분기 글로벌 판매는 0.005%감소한 74만 2965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13만7389대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0만5306대를 팔았다.

기아는 올해에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에서는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 전용 전기차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 수출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결정했다.

기아는 다음달 9일 CEO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보다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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